"의료폐기물 소각장 안 된다"…파주 마지2리 주민들 반대 서명운동
일주일 동안 800명 이상 동참…한강유역환경청 결정 촉각
- 박대준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 적성면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소각장의 건립을 막기 위한 지역사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파주시와 마지2리 마을회에 따르면,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산 67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자필 서명운동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다.
적성면 주민들의 확고한 반대 의사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진행 중인 이 서명에는 지난 1일 기준 총 832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고령 인구가 많고 가구 밀도가 높지 않은 농촌 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짧은 기간에 800명이 넘는 주민이 동참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각이다. 마을회는 추가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앞서 파주시는 민원 회신을 통해 인근 주민과 학교, 요양원 등의 의견과 지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계획에 대한 '부적합' 의견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부적합하다'는 파주시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건립 백지화가 확정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시설 예정지가 산자락을 따라 형성된 마을 집들과 인접해 있고, 불과 136m 거리에 참다원요양원이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적서초등학교와 적성융합고등학교 등 교육시설과도 가까워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마지2리 유희자 이장은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인근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자필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며 "파주시가 부적합 입장을 밝혔더라도 실질적인 인허가 권한이 있는 한강유역환경청에 지속적인 부적합 근거를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민네트워크 등 지역시민단체와 적성면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적성면 노인회, 적성면 낙우회, 각 마을회 등도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반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문제가 된 사업은 ㈜한국메디환경이 적성면 마지리 일원 자연녹지지역(약 9490㎡)에 하루 48톤(연간 약 1만 5840톤) 규모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처리 대상에는 일반 의료폐기물뿐만 아니라 감염 우려가 있는 격리·위해 의료폐기물도 포함돼 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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