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비서관 자녀 학폭 축소' 감사 결과에 "실망스럽다"
감사원 '외압' 여부…입증할 객관적 근거 없어
경기도교육청 '자체 감사' 할 것
-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 폭력 사건 축소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 결과에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자체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3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23년 7월 10일과 같은 달 17일, 경기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 전 비서관 자녀가 한 학년 아래 학생을 두 차례 폭행해 피해 학생이 안면부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김건희 여사의 권력 개입 의혹으로까지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감사 결과 지난 2023년 9월에 열린 성남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학급 교체'라는 결론을 먼저 정한 뒤 판단 점수를 결론에 끼워 맞췄다고 했다.
또 심의·의결 권한이 없는 간사가 심의 도중 회의장을 드나들며 '과장'과 통화한 내용을 위원들에게 전달했고, 위원들의 토의 내용은 회의록에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외압 여부에 대해서는 입증할 객관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단정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안 교육감은 "사건 발생 3년이 지나서야 국회의 요구로 감사가 이루어지고 그사이 통신 기록 보관 기간이 지나 관련자의 업무용 컴퓨터가 초기화돼 물증 확보가 어려웠던 한계는 이해한다"면서도 "'확인된 증거 없음'을 근거로 외압이 없었던 것처럼 마무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교육감은 자체 감사를 통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교육감은 "피해 학생을 비롯해 학생이든 교직원이든 누구도 억울함을 안고 남겨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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