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후 해외 도피 사범 4명 검거…태국·라오스·네덜란드서 송환
마약합수본, 국정원·경찰 등과 국제 공조 성과
-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마약을 밀수한 후 해외로 도피한 4명이 붙잡혔다. 이 가운데 3명은 국내로 송환돼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A 씨(40·남)와 B 씨(47·남) 등 4명을 해외에서 송환했다고 27일 밝혔다.
태국에서 송환된 A 씨는 지난 4월 태국에서 국내로 1억 3000만 원 상당의 필로폰 1.31㎏을 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A 씨의 경우 국정원이 합수본에 필로폰 밀수와 관련한 수사 정보를 제공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합수본은 A 씨 공범을 특정해 필로폰을 소지하고 입국한 공범을 검거하는 한편, 태국에 파견된 수사관으로부터 A 씨가 태국에서 개통한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갔다. 이후 태국 파견 수사관이 국정원과 태국 현지 경찰과 공조해 A 씨의 은신처를 확인해 검거했다.
B 씨는 지난 3월 중순쯤 4억 4800만 원 상당의 필로폰 4.48㎏을 멕시코에서 국내로 들여왔다. B 씨는 라오스에서 검거됐고, 검거 당시 2억 5000만 원 상당의 헤로인 1㎏을 소지하고 있어 합수본으로부터 즉시 압수당했다.
B 씨는 세관에서 B 씨로부터 마약을 받은 공범이 붙잡히면서 덜미를 잡혔다. 합수본은 B 씨 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리기도 했다.
베트남 국적의 C 씨는 지난해 6월 영국에서 국내로 800만 원 상당의 MDMA 50정과 케타민 20g을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이어 같은해 8월에는 2600만 원 상당의 MDMA 197정과 케타민 109g을 수입했다. C 씨는 네덜란드에서 송환됐다.
재미교포인 D 씨 또한 2019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국내로 MDMA 600정과 케타민, 코카인 등을 들여왔다가 프랑스 현지에서 붙잡혔다.
합수본은 지난 2025년 11월 출범 이후 해외에 도피한 마약사범 중 최우선으로 송환해야 하는 대상자를 선별했다. 이어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를 만들어 법무부와 긴밀히 공조해 왔다.
이에 지난 3월 일명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을 필리핀에서, 박왕열의 공급책으로 알려진 최병민을 태국에서 각각 송환했다.
합수본 관계자는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에 파견된 검찰, 경찰, 국정원 수사관 등과 함께 수사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합수본은 해외에 체류하면서 SNS 등을 통해 익명으로 활동하며 수사망을 피해 온 밀수 유통 총책 14명을 추가로 확인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국내 송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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