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찾은 최현덕 시장 "교황, 남양주 마재성지 방문해달라"
교황, 내년 서울서 열리는 가톨릭 행사 참석차 방한
다산 정약용의 형 가족 순교…마재성지
- 이상휼 기자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최현덕 경기 남양주시장이 김용민 국회의원(남양주시 병)과 함께 바티칸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교황 레오 14세의 남양주 마재성지 사목 방문'을 요청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최 시장은 '성가정(聖家庭) 순교 성지'인 마재성지의 역사적·종교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바티칸 방문을 기획했다.
최 시장은 유흥식 추기경과의 면담에서 "교황 방한 일정에 마재성지를 공식 방문지로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양주 조안면에 위치한 마재성지는 한국 천주교 초기 평신도들이 자발적인 학문 탐구를 통해 신앙을 받아들인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특히 다산 정약용의 형인 정약종 일가가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순교한 역사를 품고 있다.
천주교 신자인 최 시장(세례명 대건 안드레아)은 교황에게 전달한 친서에 자신의 순례 경험과 마재성지 방문을 바라는 뜻을 담았다. 최 시장은 2024년 5월 약 920㎞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고 순례기 '걷다 보면 알게 될 지도'를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최 시장은 친서에서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삶은 혼자가 아니라 손잡고 함께 걷는 여정임을 깨달았다"며 "마재성지는 종교와 역사, 생태 환경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남양주의 소중한 자산이다. 시민의 염원을 모아 교황의 남양주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내년 8월 3~8일 서울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 최대 규모 청년 행사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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