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도심 출몰 '나일왕도마뱀' 11일 만에 포획

나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개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2/뉴스1
나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개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2/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산책로 일대에 출몰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길이 70㎝가량 나일왕도마뱀이 11일간의 수색 끝에 포획됐다.

22일 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께 홍재도서관 인근 하천변에서 나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개체가 포획됐다.

지난 11일 대형 도마뱀 출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 11일 만이다. 포획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와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4분께 하천 제초 작업을 하던 인부 신고를 받고 출동, 그물 등을 이용해 도마뱀을 포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개체를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정확한 종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나일왕도마뱀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원소유주로 알려진 30대 남성 A 씨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시는 도마뱀 출몰 이후 광교 웰빙타운 아파트 단지와 쇠죽골천 산책로 일대에 기간제 근로자 등을 투입해 매일 수색을 벌여 왔다.

도마뱀 출몰 사실은 지난 7일 한 주민이 약 18초 분량 영상을 아파트 주민 단체대화방에 공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영상 속 개체는 몸길이가 1m 안팎으로 추정돼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나일왕도마뱀은 성체가 최대 1.5~2m까지 자라는 대형 도마뱀이다. 주로 물가나 하천 주변에서 생활하며 물고기와 개구리, 쥐 등 소형 동물을 먹는다. 미약한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람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동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으로 관리되는 나일왕도마뱀은 국내에서 입양·수입하거나 양도·양수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른 신고가 필요하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해 왔다. A 씨는 수색 현장에서 시 관계자에게 한 달 전쯤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으며 이후 주변을 찾아다녔다고 밝혔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