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위험물보관창고 화재 합동감식…'2차 전지 연관성' 주목(종합)
- 김기현 기자

(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끝에 21시간여 만에 진화된 경기 평택시 위험물 보관창고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께부터 낮 12시께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5개 관계기관과 함께 PJK 평택1센터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각 기관 관계자 20여 명은 최초 발화 지점인 옥내저장소 5개 동 가운데 1개 동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불이 주변으로 확산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상 최초로 연기가 발생한 위치를 토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내부 잔해물 등을 살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처음 불이 시작된 창고에 2차전지 관련 물품이 보관돼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이다. 따라서 물품 보관 내역을 제출받아 2차전지가 직접적인 화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0시 3분께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 PJK 평택1센터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났다. 이곳은 옥내저장소 5개 동 등 건물 총 7개 동으로 이뤄져 있는 곳으로, '제4류 위험물' 허가량만 1255만ℓ에 달하는 특수물류센터다.
제4류 위험물은 특수인화물류와 제1~4석유류, 알코올류 등 주로 인화성 액체로 구성된다. 불이 붙을 경우 가연성 증기가 발생해 화재가 빠르게 확산하거나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일반 화재보다 진압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약 21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 17분께 불을 껐다. 한때 화염이 주변으로 확산하면서 건물 2개 동이 모두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 소방력만으로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 소방력 동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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