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털이 어때서"…경기도, 17일 '검은 개의 날' 입양 캠페인

경기도 반려마루에서 열리는 '검은개의 날' 행사 그래픽.(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기도 반려마루에서 열리는 '검은개의 날' 행사 그래픽.(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외형과 털 색깔에 대한 편견으로 입양 기회를 얻기 어려운 검은색 보호견을 알리고 입양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 연다.

도는 17일 반려마루 여주에서 '반려마루 검은 개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검은 털 뒤에 숨겨진 빛–당신의 마음을 기다립니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검은색 개가 다른 색의 털을 가진 개보다 입양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이른바 '블랙독 증후군'을 알리고, 털 색깔에 대한 편견 없는 입양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은 개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입양 캠페인으로, 단순히 검은색 개의 입양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의 외형에 대한 시각적 선입견을 줄이고 올바른 입양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반려마루 여주에서 보호 중인 검은색 개 18마리와 '블루엔젤 연예인 봉사단' 30명이 참여한다. 봉사자들은 보호견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반려마루 힐링파크에서 산책과 놀이 등을 하며 교감하고 입양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오전에는 참여견을 소개하고 후각탐험장과 물놀이장 등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만남의 시간'이 마련된다. 오후에는 검은 개의 생동감 있는 표정과 친근한 모습을 담는 '블랙독 포토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보호견의 성격과 좋아하는 활동, 사연 등을 담은 '검은색 개 홍보카드' 전시회도 열린다. 홍보카드에는 QR코드를 삽입해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개별 입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이후에도 참여견의 사진과 사연은 반려마루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 전시 형태로 계속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일반 방문객도 반려견과 함께 반려마루 힐링파크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문화센터 1층에서 사진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이번 행사는 검은색 개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털색과 외형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며 "검은색 개를 비롯해 장기간 보호 중인 동물들이 더 많은 입양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시설인 반려마루 여주는 2023년 11월 개관 이후 지금까지 유기·구조된 반려동물 1100여 마리의 입양을 지원했다. 매년 40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