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첨단기업에 최소 30억 투자…150억 펀드 본격 가동

AI·로보틱스·우주항공·첨단소재 집중 발굴
민간자본 끌어들여 지역 산업 생태계 전환

지난 12일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집무실에서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 최영준 대표와 '의정부시 미래산업 육성 펀드' 운용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사진=의정부시)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시비 10억 원을 마중물로 총 150억 원 규모의 첫 정책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로보틱스·우주항공·첨단소재 기업 투자한다. 펀드에는 최소 30억 원을 의정부 소재 기업에 투자하도록 조건을 달아 지역 유망기업의 성장과 우수기업 유치에 활용한다.

의정부시는 전날 펀드 운용사인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와 '의정부시 미래산업 육성 펀드' 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총 15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용에 앞서 양측의 협력체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펀드는 의정부시가 10억 원, 한국모태펀드가 90억 원, 운용사와 민간이 50억 원을 각각 출자해 조성했다. 당초 목표액은 100억 원이었으나 목표보다 50억 원 많은 150억 원을 확보했다. 시 출자액의 15배에 달하는 투자재원을 마련한 셈이다.

시는 이 펀드를 성장 잠재력이 큰 첨단산업 분야 기업을 발굴하고 지역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기존 보조사업 중심의 기업 지원에서 벗어나 정책자금과 민간자본을 결합한 투자 방식으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펀드 출자 조건에 시 출자금의 300% 이상을 의정부 소재 기업에 투자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에는 최소 30억 원 이상의 투자 기회가 돌아간다.

투자 대상에는 기존 의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외부 기업도 포함된다. 시는 투자와 기업 지원사업을 연계해 우수기업의 의정부 이전과 정착도 유도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시와 운용사는 의정부 소재 첨단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투자기업과 시의 성장지원 사업을 연계한다. 후속 투자 유치와 기업 성장 지원, 관내 기업 투자 의무 이행에도 협력한다.

운용사인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 전자부품 기업 ㈜케이에이치바텍이 2023년 출자해 설립한 기술 중심 벤처캐피털이다.

AI와 로보틱스, 우주항공, 첨단소재 등 딥테크 분야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모회사와 연계한 기술 검증과 사업화를 통해 투자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됐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미래펀드는 시 최초의 정책펀드로, 출자금 10억 원을 마중물로 총 150억 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 우수기업이 투자와 성장의 기회를 얻고 미래펀드가 의정부 경제 발전의 전환점이 되도록 운용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