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허가량 1255만ℓ' PJK 평택1센터 화재, 합동감식 돌입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확산 과정 집중 조사

11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6.8.11 ⓒ 뉴스1 구윤성 기자

(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끝에 21시간여 만에 진화된 경기 평택시 위험물 보관창고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13일 시작된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PJK 평택1센터에 대한 합동감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합동감식에는 각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최초 발화 지점인 옥내저장소 5개 동 가운데 1개 동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불이 주변으로 확산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감식에 앞서 화재 현장에 남은 철골 구조물과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건물 벽체를 지지하던 대형 H빔이 열에 녹아 휘어지거나 부러진 채 곳곳에 널브러져 있어 감식을 위해서는 안전한 현장 정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소방 당국은 잔해를 밖으로 빼내는 과정에서 숨어 있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해 잔불 제거 작업도 병행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0시 3분께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 PJK 평택1센터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났다.

이곳은 옥내저장소 5개 동 등 건물 총 7개 동으로 이뤄져 있는 곳으로, '제4류 위험물' 허가량만 1255만ℓ에 달하는 특수물류센터다.

제4류 위험물은 특수인화물류와 제1~4석유류, 알코올류 등 주로 인화성 액체로 구성된다.

불이 붙을 경우 가연성 증기가 발생해 화재가 빠르게 확산하거나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일반 화재보다 진압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약 21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 17분께 불을 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 소방력만으로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 소방력 동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