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 시도지사협의회장 출마 재검토…'경기도 독식' 부담

14일 협의회 총회 앞두고 타 시·도지사·출마 후보군과 의견 교류

추미애 경기도지사.(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출마를 놓고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협의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최근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에 선출되면서 경기도가 광역단체장과 광역의회 양대 협의체 회장직을 동시에 맡는 데 대한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추 지사 측에 따르면 추 지사는 오는 14일 열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61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협의회장 출마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추 지사는 지난 7월 시도지사협의회장 선거 출마 방침을 세우고 지방정부의 권한 강화와 경기도의 위상 제고 등을 이유로 출마 의지를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 5일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경기도가 광역의회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광역단체장을 대표하는 시도지사협의회 양쪽의 수장을 동시에 맡게 될 경우 다른 시·도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부담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 의장의 협의회장 선출을 계기로 경기도가 지방분권과 경기도 현안을 중앙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확대된 만큼, 굳이 추 지사가 시도지사협의회장까지 맡아야 하는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고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남 의장은 협의회장으로서 지방분권 강화와 함께 경기도의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추 지사 측은 현재 시도지사협의회장 출마를 강행하는 방안과 다른 광역단체장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방안 등을 놓고 타 광역단체장 및 출마 후보군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지사 측 관계자는 "현재 어떤 방식이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경기도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인지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다른 광역단체장이나 출마를 검토하는 후보군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전국 17개 시·도지사로 구성된 협의회의 대표로 지방분권 촉진과 국가균형발전 등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을 이끌게 된다.

특히 협의회장은 중앙지방협력회의 공동부의장을 맡으며 국무회의에도 배석할 수 있어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자리다.

앞서 추 지사 측은 지난 7월 출마 방침을 밝히면서 "경기도는 전국 최대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역대 회장을 배출하지 못했다"며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중량감 있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