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아파트 단지 출몰한 1m 도마뱀 산책로 어슬렁…"애완용이 탈출"

인근 주민이 키우던 것…집 창문 통해 탈출
수원시·경기소방 공동 수색 벌였지만 못 찾아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달 경기 여주 소양천변에서 국제 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발견된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 수원 광교에서 크기가 1m에 달하는 대형 도마뱀이 나타났다.

국제 멸종위기종 2급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해당 도마뱀은 유기가 아닌 인근 아파트 단지 입주민이 키우던 반려동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달 초 광교 웰빙타운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1m가량의 도마뱀이 출몰했다.

18초가량의 영상 속 도마뱀은 혀를 날름거리며 주위를 살펴보다가 천천히 수풀 속으로 사라진다.

한 주민이 웰빙타운 주민 단체 카카오톡 방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웰빙타운에 출몰했대 조심"이라고 하자 "진짜냐" "가족이 사냐" "저게 왜 있냐" 등 주민들은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막상 보면 무서울 것 같다. 사이즈가 커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마뱀이 출몰한 영상 속 장소 인근에 초등학교와 도서관이 있어 주민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는 현재 방학 중이지만 이날 학부모들에게 "도마뱀 출몰을 주의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기도 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도마뱀은 인근 단지 내 한 입주민이 키우던 것으로 최근 집 창문을 통해 탈출했고, 집주인이 현재 도마뱀을 찾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도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소방에 공동 수색 요청을 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55분까지 수색하다가 끝내 도마뱀을 찾지 못해 시에 인계하고 수색을 종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수색이 있기 전까지 경찰이나 소방 측에 도마뱀 포획 신고가 들어온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8일 여주 소양천변에서 샴악어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부산 기장군 한 리조트 배수로에서 등딱지에 낙서가 돼 있는 상태의 생태계 교란종으로 추정되는 30㎝ 정도의 거북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