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지만 찜통더위…에어컨 가동 '공용공간'서 더위 피하는 노인들

쇼핑몰 연결 통로서 휴식…쇼핑몰 내 평상서 쉬기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소재 대유평공원 내 마련된 지하주차장 연결 공용공간에 노인들이 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다.2026.8.7 ⓒ 뉴스1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더위 피하기에 딱 좋은 장소에요."

절기상 입추(立秋)지만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이르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7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소 특이한 공간이 눈에 띈다.

대유평공원 일대 조성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면 공용공간 1층에 천장형 에어컨 6대가 설치돼 있다. 에어컨은 상시 가동돼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선사한다.

이날에도 자리를 잡고 더위를 피하는 노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통창 때문에 들어오는 햇볕은 피하면서 오가는 시민들의 통로에 방해되지 않는 적당한 위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김 모 씨(78·여)는 "더울 때 늘 찾는 곳"이라며 "집이랑 가까워서 좋고 넓고 시원해서 좋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A 씨는 "노인정보다는 (이곳이)사람도 구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공용공간 1층에는 화장실도 마련돼 있다. 이에 노인들은 겨울에도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지하 2층은 대형복합쇼핑몰이 자리하고 있다. 쇼핑몰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널찍한 평상이 있는데, 일부 시민들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 눕기도 했다.

황 모 씨(75·여)는 "점심에 왔다 오후 5시쯤 되면 슬슬 집으로 들어간다"며 "마음 놓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쇼핑몰이 제격인듯 하다"고 말했다.

이날 낮 2시를 기준으로 수원지역 내 기온은 38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야외 작업은 피하고 카페인 없는 수분 섭취, 실내 냉방기기 가동 등으로 온열질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