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열탈진'…도로에 쓰러진 오토바이 택배 기사 구조

병원 이송 거부…구급대원 "열탈진" 설득해 이송

25일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3133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사망자는 29명이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택배 배송을 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열탈진으로 도로 위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 교통사고 신고로 접수됐고 운전자가 병원 이송을 거부했지만, 현장 출동 소방구급대원들은 '열탈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설득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4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3일) 낮 12시 2분께 경기 양주시 유양동의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함께 남성 운전자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쓰러진 50대 남성 A 씨는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가 넘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동 구급대원들은 A 씨를 구급차로 이송하려 했지만, 택배 배송 일을 하던 A 씨는 "난 괜찮다. 배달해야 한다"면서 이송을 거부했다.

구급대원들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인해 A 씨의 몸이 붉게 달아올랐고 많은 땀을 흘리는 점에 비춰 온열질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다, 치료 지연의 위험성을 적극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A 씨의 동의를 받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내용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문적인 환자 평가를 통해 온열질환 가능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인 설득으로 상태 악화를 예방한 사례"라고 전했다.

양주 지역은 이달 초부터 낮 시간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