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전국 지자체 유치전 가열
교육청 TF팀 가동·협의체 구성 등 준비작업 잰걸음
교육부, 다음 달 접수 후 심사 거쳐 올해 말 발표
- 박대준 기자
(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 = 정부 국책사업인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를 놓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역의 인구소멸 위기 극복과 접경지역 개발이라는 과제를 안은 지자체들은 사활을 걸고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육혁신선도지역 사업은 인구감소 지역(1유형)과 비수도권 기초단체 및 접경지역(2유형)으로 나눠 총 40개 내외에서 지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지역에는 최대 5년간 100억 원 규모의 교육부 특별교부금이 지원되며, 자율형 공립고 설립 완화와 교육 과정 개편 자율권 부여 등 파격적인 교육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이에 각 지자체는 저마다 차별화된 '지역 특화 모델'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인구감소지역(1유형)이 많아 단순히 작은 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을 넘어 소규모 학교를 지역의 교육·문화·돌봄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10일 도내 18개 시군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모여 강원형 모델 발굴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지난달 기획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 추진 전담팀(TF)을 구성해 부산형 교육 혁신 모델을 발굴하는 등 본격적인 공모 준비에 들어갔다. 시 교육청은 비수도권의 광역단체에 연간 40억 원을 지원하는 2유형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남권에서는 7월 30일 통영시가 통영교육지원청,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통영국제음악재단,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학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교육혁신선도지역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었다.
의령군도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교육혁신의 기회로 삼기 위해 의령군과 협력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혁신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육혁신선도지역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소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공모 준비에 나섰다.
이에 전주교육지원청은 11일 지자체·대학·학교·학부모·지역교육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진행, 현재까지 발굴된 핵심 의제를 바탕으로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하고 지역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전주형 운영계획서를 최종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충청북도교육청의 경우 지난달 23일 공모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1개 시군과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교육혁신선도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도 교육청, 기초지자체, 교육지원청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거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이 교육부의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선정된 바 있는 대전과 세종 지자체들도 이번 공모에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경기권의 경우 일선 기초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포천시는 수도권 접경지역(2유형 대상)으로서 공모에 도전하며, 그동안 추진해 온 '포천형 교육정책'의 실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권역별 온종일 돌봄 체계인 '포천애봄365',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문화복합공간 '두런두런', 에듀택시와 스마트 안심 셔틀 등 학생 통학 지원망 등 지역 내 양질의 교육 생태계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공모 선정을 통해 이를 더욱 심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천군도 권역별로 총 3회에 걸쳐 '연천교육 미래 정책간담회'를 열어 학부모·주민 등과 함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혁신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공모 실행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접경지역인 파주시도 파주교육지원청과 지난달 공모를 위한 3차례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시는 앞으로 매주 금요일 정례 회의를 통해 세부 사업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생·학부모·지역 주민·교육 전문가 등으로 '파주시 교육혁신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근 도교육청의 '교육발전특구 성과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 선도지역으로 승격되거나 추가 사업비를 확보한 고양·양주·동두천·김포 등도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우수 학군을 형성하고 젊은 인구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중대한 기회"라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의지뿐만 아니라 현실성 있는 '산학 연계' 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 예산확보에 그치지 않고, 졸업 후 지역 내 양질의 취업으로 이어지는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10~11월 중 평가를 거쳐 올해 말 공모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취재= 임충식, 한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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