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스마트포용도시 모델, 유엔 해비타트 공식 플랫폼 올랐다
새빛하우스·똑버스 등 사람 중심 정책 대표 사례
유엔 해비타트 "최초 SIT 프레임워크 적용 도시"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유엔 해비타트(UN-Habitat)가 경기 수원시 '사람 중심 스마트 포용도시' 정책을 세계 최초의 국제 참조모델로 공식 인정했다.
주민 참여형 주거복지 사업인 '새빛하우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똑버스' 등이 대표 사례로 소개되며, 수원의 도시 모델이 세계적 스마트도시 정책 기준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최근 유엔 해비타트 공식 플랫폼에 시와 수원시정연구원, 중국 시안교통리버풀대학교(XJTLU), 서울대학교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 '수원의 공평한 도시 미래를 위한 스마트 포용 전환(Smart Inclusive Transitions for an Equitable Urban Future in Suwon)'이 게재됐다.
유엔 해비타트 기술·전략 검토와 편집,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발간된 이 보고서는 스마트도시 패러다임을 기술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포용으로 전환하는 국제적 참조 사례로 수원시를 제시했다. 특히 '스마트 포용적 전환(Smart Inclusive Transition·SIT)' 프레임워크를 도시 전반에 적용한 세계 최초 사례로 평가했다.
SIT는 유엔 해비타트가 제시한 개념으로, 주거·교통·디지털·거버넌스·포용성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기술 혁신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지를 평가하는 사람 중심 스마트도시 모델이다.
유엔 해비타트는 공식 플랫폼에서 "수원은 SIT 프레임워크를 도시 전역에 적용해 성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 도시"라며 "데이터 기반 분석과 시민 참여를 결합해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를 측정할 수 있는 첫 실증 모델을 제시한 글로벌 참조도시"라고 밝혔다.
시는 유엔 '글로벌 도시 모니터링 프레임워크(GUMF)'를 기반으로 5대 전략축, 20개 중점 분야, 53개 지표를 활용해 이뤄진 진단에서 종합 80.0점을 받아 '매우 양호(Very Good)' 등급을 획득했다.
유엔 해비타트 데이터분석 부문 책임자인 로버트 은두그와(Robert Ndugwa)는 "글로벌 모니터링 데이터와 수원서베이, 수원시정연구원 시민패널 자료를 정교하게 결합해 도시의 복잡한 상호연결성을 입증한 최고의 실증 사례"라며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로 전환하려는 세계 여러 도시가 참고할 글로벌 표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엔 해비타트는 수원의 대표 실증 사례로 주민 참여형 주거복지 사업인 새빛하우스, AI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인 똑버스(DRT), 수원도시재단을 선정했다.
새빛하우스는 노후 저층주택 집수리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주택 개보수를 넘어 '모두를 위한 주거'를 실현한 사람 중심 주거복지 모델로 소개됐다. 2023년 10월 첫 지원 이후 현재까지 모두 3003호의 집수리를 지원했다.
똑버스는 AI 실시간 수요 매칭 알고리즘을 활용해 승객 호출에 따라 운행 노선과 승하차 지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로,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와 라스트마일(최종 구간) 이동성 확대 사례로 평가받았다.
수원도시재단은 행정과 시민, 기업을 연결해 골목상권 분석부터 취약계층 주거 지원까지 현장 중심 정책을 추진하는 공동생산 거버넌스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이 밖에도 시민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은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 96.3점을 받았으며 도시정책 시민계획단과 AI 혁신 거버넌스, 인권영향평가 등 역시 주요 사례로 수록됐다.
유엔 해비타트는 "수원 사례는 세계 각 도시가 스마트 포용 전환 수준을 스스로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국제 참조모델이자 실행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원 도시 모델이 국제 공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정책 연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도시포럼(WUF)에서 보고서가 공개된 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요르단 암만 등 주요 도시들이 SIT 프레임워크 적용 의사를 밝혔다.
오는 9월에는 영국 리버풀에서 유엔 해비타트가 참여하는 '수원-리버풀 비교연구'가 시작된다. 수원의 진단 방법론을 리버풀에 적용해 상호 학습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향후 세계 여러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보고서를 계기로 해외 도시들과 공동 연구와 정책 교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원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해외 우수 사례도 적극 도입해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포용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보고서는 수원의 정책이 세계 도시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책 방법론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의 국제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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