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3대 가을축제, 문화향유·참여권 확대 효과 확인…문화영향평가 결과

경기 수원시정연구원이 23일 '문화영향평가, 수원 3대 가을 축제의 가치를 묻다'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있다.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24/뉴스1
경기 수원시정연구원이 23일 '문화영향평가, 수원 3대 가을 축제의 가치를 묻다'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있다.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24/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특례시를 대표하는 3대 가을축제가 시민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문화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문화영향평가 결과가 나왔다.

24일 시에 따르면 수원시정연구원은 전날 '문화영향평가, 수원 3대 가을축제의 가치를 묻다'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3대 가을축제의 문화적·사회적 가치를 진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변미리 서울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수원 3대 가을축제는 유형·무형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축제로 재해석하며 지역 고유의 문화정체성을 확대·재생산했다"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문화적 다양성 확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확산, 수원시의 글로벌 홍보 노력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문화영향평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정책이나 사업이 시민 삶의 질과 문화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제도다. 방문객 수나 매출액 등 경제적 성과 중심의 기존 평가를 넘어 문화기본권 보장, 지역 문화정체성, 사회통합, 다양성 등 공공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수원시정연구원이 제공한 2025년 축제 모니터링 자료와 유동인구, 카드매출, 시민 및 관광객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수원 3대 가을축제에는 내·외국인 방문객 약 112만 50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 건축가와 청년 기획단 '수행원'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문화 표현과 정책 참여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메인 축제 기간 39세 이하 청년층 방문객은 축제 전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 종합 만족도는 97%를 기록했다.

다만 개선 과제도 제시됐다.

변 명예연구위원은 "압도적인 긍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현장 체험형 콘텐츠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왕실 행렬과 야간 공연 등 수원의 대표 콘텐츠를 글로벌 미디어와 관광 플랫폼에 연계한 해외 홍보 전략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화영향평가는 문화정책 성과를 시민에게 알리는 동시에 축제 기획을 보완하는 정책 도구가 될 수 있다"며 "평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시민 삶의 질 조사인 '수원서베이'와 연계해 정책의 정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문화영향평가의 정책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백선혜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문화영향평가는 정책이 시민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밀접하게 진단하는 체계"라며 "이번 평가는 수원 3대 축제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대표 축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은 "경제적 효과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문화기본권과 정체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축제를 분석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고, 이수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축제의 공공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수원의 문화경쟁력을 높일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올가을 축제를 앞두고 3대 가을축제의 문화적 가치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고 한계점까지 점검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과학적인 영향평가를 통해 수원의 문화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정책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