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용 평택시장 "교육·의료 갖춰야 인재도 평택에 산다"

아주대병원·카이스트·국제학교 추진 의지 재확인
원스톱 민원처리 구상…주둔지역지원법 제정 강조

최원용 경기 평택시장이 20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시정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평택시 제공)

(평택=뉴스1) 이윤희 기자 = 최원용 경기 평택시장이 아주대병원과 카이스트, 국제학교를 평택의 성장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으로 꼽았다.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과 의료 여건을 갖춰 기업 인력과 시민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시장은 20일 사단법인 평택신문방송언론인클럽과 가진 인터뷰에서 “도시 발전의 필요조건이 일자리라면 충분조건은 정주 여건”이라며 “그중에서도 교육과 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학병원 꼭 필요…카이스트는 연구개발 핵심”

그는 “평택이 인구 80만명 또는 100만명 도시로 성장하려면 대학병원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아주대병원 건립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사업성과 의료인력·병상 수급 문제를 다시 살펴봐야 하지만 아주대 측도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성을 높일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평택의 부족한 연구개발 역량을 채울 핵심 시설로 제시했다.

최 시장은 “산업은 연구개발과 제조, 실증 역량을 함께 갖춰야 한다”며 “평택은 제조 역량은 충분하지만 연구개발과 실증 역량이 부족하다. 반도체와 바이오산업을 키우려면 카이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학교로 삼성 인력 지역 정착 이끌 것”

국제학교에 대해서는 고덕국제신도시의 정체성과 삼성전자 인력의 지역 정착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고덕국제신도시는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직장과 주거가 붙어 있는 직주근접 도시”라며 “삼성전자 인력이 평택에 정착하도록 하려면 교육과 의료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학교 학생의 약 30%를 평택시민에게 우선 배정한다면 삼성전자 근로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정주 조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카이스트와 국제학교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시민 의견 수렴과 시의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두 시설은 평택이 경기 남부의 선도 도시로 성장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시민에게 의견을 물을 여지가 충분하고 예산은 시의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스톱 민원처리…공약 이행 성과 인사 반영”

시민이 인허가를 위해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원스톱 민원처리 구상도 내놨다. 관련 부서의 실무 책임자를 한곳에 배치해 민원을 함께 처리하는 방식이란 게 최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험이 많고 민원 대응에 성실한 공무원을 배치해 시민이 여러 부서를 오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민원 처리 성과는 인사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 반발이 예상되는 시설과 사업은 초기 단계부터 사업 내용을 알리고 의견을 듣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최 시장은 “행정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뒤 주민에게 알리면 갈등이 커지고 사업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초기부터 주민과 대화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한 뒤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인사 기준으로는 능력과 공약 이행 성과를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는 반드시 능력 위주로 인사할 것”이라며 “시장의 공약은 개인의 공약이 아니라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이를 책임지고 완결하는 공직자를 우선 평가하겠다”고 했다.

음주운전과 성 비위에 대해서는 징계 기간이 끝난 뒤에도 승진 인사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둔지역지원법 제정…반도체 생태계도 확장”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의 부담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주둔지역지원법 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시장은 “국가안보를 평택이 상당 부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만들려면 주둔지역을 지원하는 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지역 중소기업과 대학으로 넓히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삼성전자 공급망에 진입하고 싶어 하는 중소기업이 많지만 기술개발비와 테스트베드가 부족하다”며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시험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평택대와 국제대, 한경국립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삼성전자와 1·2차 협력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