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의장단 선출 이틀째 파행…"의장 먼저" vs "다수당 횡포"
민주 "상임위는 추후 협의"…국힘 "상임위 2석 보장해야" 맞서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특례시의회가 출발부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의 갈등으로 파행을 빚고 있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예정됐던 제10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과 개원식이 모두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최다선 의원 중 연장자'인 길종성 의원(국민의힘)이 임시의장을 맡아 단상에서 개회를 선언했지만 곧바로 정회를 선포,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날 파행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이미 예고됐다.
고양시의회는 지난달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이 18석으로 16석에 그친 국민의힘에 앞서 다수당을 차지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개원 전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을 맡고 국민의힘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전체 5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뒤 상임위원장 배분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자는 입장으로 맞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2년 전 제9대 후반기 원 구성 당시 민주당의 제안에 응했다가 결국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5석을 모두 내준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에 앞서 상임위원장 2석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부터 하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7일 오후에도 본회의가 열렸지만 양 당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다시 정회가 선포됐다.
임시의장이자 국민의힘 당 대표인 길종성 의원은 "불과 2석이 많은 다수당이 상임위원장 2석도 양보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국민의힘은 새로운 시장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협치의 입장인데, 민주당의 자리 욕심으로 시의회의 파행이 계속되면 시민들의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양시 관계자도 "원 구성 지연으로 파행이 장기화할 경우 당장 추경 예산안과 조직개편안, 각종 민생 조례안 처리도 지연, 시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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