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호사 '태움' 참고인 4명 조사…"사망 전까지 연락한 대학동창"

피해자 휴대전화, 일기장 등 증거물 분석…현재까지 입건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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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광주지역 내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직장 내 괴롭힘 이른바 '태움' 피해로 숨진 20대 간호사에 대해 경찰이 참고인 조사로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6일 출입기자 정례 간담회에서 간호사 태움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 A 씨(20대·여)와 관련된 인물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 4~5일 이뤄졌으며 이들 4명은 A 씨의 대학 간호학과 출신 동창들이다.

이들 4명은 A 씨가 숨기지 직전까지 꾸준히 연락을 가져온 것으로, 특히 A 씨의 직장 내에서 발생한 피해 사실을 지속적으로 인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참고인들의 사건 예단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정해진 방식의 조사가 아닌,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최근에 이뤄진 유족 조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유족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A 씨의 PC, 휴대전화, 일기장 등 증거품 5점에 대해서도 분석을 통해 A 씨에 대한 과거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일기장은 A 씨가 해당 병원에 재직하던 중에 작성한 기록물이다.

현재까지 이 사건으로 입건자는 없다. 경찰은 법률 검토를 통해 추후 입건자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물적 증거물을 분석하고 이후에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숨지기 전 직장 내에서 '태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노동당국에 태움 피해 신고도 했는데 노동당국은 A 씨의 주장을 일부 사실로 받아들여 해당 병원에 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정 수위 및 이행 여부는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지난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태움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끔찍한 폭력"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하루 만에 광역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