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표 경기도 인사 원칙…"성과 진단 후 재배치"

재정혁신TF 통해 성과 객관 평가…"AI 행정혁신 맞는 인사체계 마련"

추미애 경기도지사. ⓒ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첫 인사 기조로 '선(先) 성과 진단, 후(後) 인사' 원칙을 제시했다.

재정 위기와 AI 행정혁신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성급한 조직 개편이나 인사 단행보다 객관적인 성과 평가를 먼저 실시한 뒤 인사 혁신과 재배치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전날 제1호 결재로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에 서명한 직후 이뤄진 백브리핑에서 향후 인사 방침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행정은 성과 위주로 진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점검하는 과정이었지만 인사에 대해서는 같은 방식의 실태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AI 행정혁신 시대와 맞물려 중앙정부에서도 주목하는 곳"이라며 "정부 정책의 모델 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매우 신중하면서도 지체하지 않고 빠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양대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특히 현재 가동에 들어간 재정혁신TF를 인사 혁신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재정 문제를 진단할 때 동시에 생산성, 기업으로 치면 생산성이고 도정으로 치면 성과가 되겠다"며 "성과 지표를 놓고 객관적인 진단을 받은 뒤 인사 혁신과 혁신 이후의 인사 재배치, 순환 등이 함께 논의되지 않을까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취임 직후 대규모 인사를 서두르기보다 도정 전반의 성과와 조직 운영 실태를 먼저 점검한 뒤 이를 토대로 인사를 실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정혁신TF를 통해 재정 건전성뿐 아니라 조직의 성과와 효율성까지 함께 진단하고, 그 결과를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특히 추 지사가 '기업의 생산성'에 비유해 도정의 성과를 평가하겠다고 언급한 점은 향후 성과 중심의 인사 운영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도 안팎에서는 재정 위기 극복과 AI 기반 행정혁신을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제시한 추 지사가 성과 평가 체계를 먼저 정비한 뒤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