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지도 않았는데 규제 웬 말"…불만 쏟아내는 용인 기흥 주민
"동탄 짒갑 폭등 놔두고선 기흥 선제 조치?…형평성 없어"
용인시, 주민 혼란 최소화 등 대책 마련 부심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정부가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하자, 용인 기흥지역 주민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집값이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오르지도 않았거나 변동이 없는 상황인데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는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는 7월 1일부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을 이들 지역이 주도하며 투기 수요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화성 동탄의 월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올해 2월 0.78%에서 5월 1.57%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용인 기흥은 0.95%, 구리는 1.15%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치만큼 체감할 정도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이다.
그나마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진 기흥역세권 주민 A 씨는 "집값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도 않았고 실거래가 많지도 않다"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조치로 규제지역 지정을 했다면 수도권 전체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백동 주민 B 씨는 "아파트 가격이 달라지지 않고 있는데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황당하다"고 했다.
거래 절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동백동 주민 C 씨는 "이사를 가려해도 규제지역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있겠냐"고 반문하며 "대출 규제도 있을 텐데 추가 대출을 받아 이사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최근 집값이 폭등한 동탄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주민도 있었다.
동백동 주민 D 씨는 "동탄 집값이 급상승할 때는 방관했던 정부가 풍선효과를 이유로 기흥구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용인시도 대책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수지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을 때 취한 조치를 검토하며 주민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규제조치가 미칠 여파를 면밀히 분석해 적극 행정으로 민원에 기민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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