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비었다" 추미애…취임식도 긴축, 내빈 줄이고 '타운홀 미팅'

7조 채무 부담 속 의전 최소화…청년·학부모와 40분 대화
경기준비위 30일 해산…"취임 후엔 도청 중심 운영"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경기준비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 재정 상황을 두고 "곳간이 텅 비었다", "파탄 지경"이라고 진단해 온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취임식 역시 비용을 최소화한 검소한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25일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의 취임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1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취임식은 기존의 의전 중심 행사 대신 도민과 직접 대화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약 7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준비위는 내빈 규모를 줄이고 불필요한 의전을 과감히 생략하는 등 예산 절감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체 식순은 추 당선인의 취임사 낭독, 경기도 미래 비전 영상 상영, 경기아트센터 공연, 그리고 핵심 행사인 도민 대담(타운홀 미팅) 등으로 채워진다.

특히 타운홀 미팅은 취임식에 참석한 청년 30명, 학부모 20명 등 도민 대표 50명이 추 당선인과 함께 경기도의 미래와 주요 현안을 주제로 약 40분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준비위 관계자는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담아 도민과 직접 대화하는 형식으로 취임식을 기획했다"며 "현장 상황에 따라 세부 일정은 변경될 수 있지만, 경기도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검소하게 치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취임식 양식은 추 당선인이 인수 과정에서 줄기차게 강조해 온 '재정 긴축'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추 당선인은 경기준비위 업무보고와 도정 현안 회의 과정에서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집중 점검한 뒤 "재정이 파탄 지경"이라며 현실성 있는 공약 추진과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준비위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현재 경기도 채무가 약 7조 원 수준에 이른다"고 밝히며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해 왔다.

한편 지난 15일 출범한 경기준비위는 30일 활동을 마치고 공식 해산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법상 당선인 인수기구는 도지사 임기 시작 이후에도 20일 범위에서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추 당선인은 취임 이후에는 도청 조직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도정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위 관계자는 "취임 후에는 공식 도청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맞는다는 당선인의 결정에 따라, 준비위는 이달 말 활동을 마무리하고 해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