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북한서 게릴라전 별인 유격군 10명에 화랑무공훈장 수여

특전사, 무공훈장 수여행사 거행…75여 년 만에 주인 찾아
"우리 기억해 준 대한민국에 감사"…"선배 전우 헌신·희생 기억"

25일 경기 이천시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6·25 참전 유격군 무공훈장 수여행사’에서 훈장 수훈자 배동윤 옹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5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6·25전쟁 당시 적진인 북한지역에서 유격군 활동을 한 8240부대원 10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화랑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전투에 참가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유공자에게 주어진다.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8240부대원 10명에 대한 화랑무공훈장 수여식을 거행했다. 박성제 특수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특전사 장병과 국방부 6·25비정규군보상지원단 관계자, 수훈자 및 유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수훈자 10명 중 생존자인 배동윤 옹은 직접 훈장을 받았다. 작고한 9명은 배우자·자녀 등 유가족들이 훈장을 대신 받았다.

유격군은 6·25전쟁을 전후해 첩보활동, 게릴라전, 후방교란, 조종사 및 포로 구출 임무 등을 수행한 부대다. 1948년 8월 1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계급도 군번도 없이 8240부대 등에 소속돼 적 지역으로 침투해 비졍규전을 수행했다. 미 극동군사령부 주한연락처(켈로부대), 미군 8240부대(한국군 8250부대로 전환된 인원),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조직 또는 부대가 여기에 속한다. 2026년 현재까지 부대원 가운데 97명이 서훈됐다.

25일 경기 이천시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6·25 참전 유격군 무공훈장 수여행사’에서 작고하신 故 염효순 참전용사의 유가족들이 대신 훈장을 수여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5

유격군 활동은 대부분 적지에서 비밀리에 은밀히 활동하는 특수작전이었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서훈도 바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국방부는 '6・25 비정규군 보상법'에 따라 6·25 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무공훈장을 받지 못한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추가 서훈을 추진해 왔다.

올해에는 이달 11일 6·25 참전 유격군 전투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서훈을 추천했다. 국무회의가 이를 의결하면서 늦게나마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할 수 있게 됐다.

수여행사는 유격군을 부대의 뿌리이자 정신적 구심점으로 삼고 있는 특전사가 매번 맡아 하고 있다.

25일 경기 이천시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6·25 참전 유격군 무공훈장 수여행사’에서 배동윤 옹과 참전용사의 유가족들이 대신 훈장을 수여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5

6·25전쟁 당시 8240부대 중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했던 배동윤 옹(92)은 "전쟁 당시 전투를 치르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군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었다"며 "오늘 훈장을 받게 돼 너무 감격스럽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람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우리를 기억해 준 대한민국에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대왕 특전사 인사근무과장(중령)은 "이번 무공훈장 수여행사를 통해 특전대원들이 특전사의 뿌리가 되는 유격군 선배 전우들을 직접 만나 그 헌신과 희생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며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국민의 군대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전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기억·존경·감사'를 주제로 부대개방, 참전용사 위문 및 성금 전달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활동과 보훈행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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