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민원' 하루 26건꼴…의왕시 '친환경 방제 체계' 가동
- 김기현 기자

(의왕=뉴스1) 김기현 기자 = 수도권 곳곳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하면서 경기 의왕시에도 불편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민원은 지난 19일 시에 처음 접수됐다. 이어 23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약 80건에 달한다.
평일(3일)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26.6건꼴로 러브버그 민원이 접수된 셈이다.
러브버그는 올해 들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서 예년보다 넓은 범위로 확산하고 있다.
시의 공원과 산책로, 하천변 등을 중심으로 개체 수가 늘면서 시민 불편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낙엽 등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역할을 해 '익충'으로 분류된다.
다만 대량 발생 시 건물 외벽과 창문, 차량 등에 무리를 지어 달라붙어 생활 불편을 유발한다.
반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는 러브버그를 상대로 한 화학적 방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살충제를 사용할 경우, 꿀벌 등 다른 익충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시는 살충제 방제 대신, '포집기 운영'과 '보건소 정기 방역'을 병행하는 친환경 대응 체계로 시민 불편 해소에 나선 상태다.
시는 현재 시민 이용률이 높은 공원과 황톳길, 산책로, 하천변 등 생활권을 중심으로 해충 포집기 131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포집기는 빛과 유인 물질을 활용해 해충을 유도하는 물리적 방제 장치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해충 밀도를 낮출 수 있다.
시는 러브버그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대응 수위를 단계적으로 조율할 계획이다.
아울러 러브버그 대응 요령으로 야간 조명 사용 최소화, 방충망 점검 및 문틈 차단, 야외 활동 시 어두운색 의류 착용 등을 안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시에서도 처음으로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러브버그는 성충 수명이 3~7일 정도로 짧고 보통 2주가량 집중 발생한 뒤 자연 소멸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보다는 친환경 대응을 통해 생태계 보전과 시민 생활환경 보호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면서 관련 방제 지침이 마련되는 대로 신속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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