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교실서 스마트폰 내려놓고 문학·예술·스포츠 중심 교육"

고양·파주·수원·오산·용인 등 현장 경청 투어
경기 교육 판 바꾸기 시동…현장서 문제 해법 모색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수원 경청투어에서 학부모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당선인 측 제공)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부터 학교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당선 직후부터 경기 곳곳을 돌며 학부모와 교사들을 만나 과밀학급과 통학 안전, 학군 조정 등 지역별 교육 현안을 직접 듣는 경청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안 당선인은 당선 직후부터 경기 북부와 남부를 오가며 연쇄 경청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고양·파주를 시작으로 광명·의왕, 포천·양주·의정부, 부천·시흥·안산, 수원·오산·용인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학부모와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안 당선인은 선거 기간부터 '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이른바 '교문현답'을 강조해 왔다. 당선 이후 첫 행보 역시 교육청이 아닌 학교 현장을 찾는 데 맞춰졌다.

지역마다 제기되는 교육 현안도 달랐다. 부천·시흥·안산에서는 고교 배정과 통학 문제, 과밀학급, 이주배경 학생 지원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수원에서는 망포지구 과밀학교 문제와 통학 안전, 무상 통학버스 필요성이 제기됐다.

오산에서는 학군 조정과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분리, 고교 평준화 문제가 관심을 모았다. 용인에서는 원거리 통학과 사설 셔틀버스 부담, 중학교 신설, 과밀학교 급식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학생 생활권과 지역별 교육 여건을 고려한 학교 배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23일 오산 경청투어에서 발언하고 있다.(당선인 측 제공)

안 당선인은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문제와 관련해 '폰프리 스쿨'(Phone-Free School)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스마트폰 문제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문제"라며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독서와 문해력, 문화예술, 스포츠 활동으로 채우는 'LAS' 교육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LAS는 문학(Literature)·예술(Arts)·스포츠(Sports)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문해력과 창의성, 공동체성을 키우는 안 당선인의 대표 교육 구상이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과 학부모 연수까지 포함한 학교문화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당선인은 경청투어를 취임 전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학교 신설과 과밀학급, 통학 안전, 학군 조정 등 현장에서 제기된 과제들이 향후 경기교육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모인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