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6·3지선 문제 있다면 바로잡을 기회"…서울·경기서 잇단 집회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9일째…'진상규명' 한목소리
수원·분당서도 '선관위 규탄'…참정권 보장 요구 확산

(서울·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3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민 정 모 씨(30대) 역시 이날 오후 3시께 여자친구와 함께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여했다.

그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서만 뉴스를 접하다 보니 실제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민들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며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 문제가 없기를 바라지만, 만약 문제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천시민 이 모 씨(30대)도 전날 저녁부터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가세해 현재까지 재선거와 수개표를 요구하고 있다.

이 씨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경기지역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원 올림픽공원 원형광장 앞에서는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관위 부실 관리 규탄 집회'가 진행됐다.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분당 중앙공원 비석 앞에서 약 300명이 참석한 '선관위 규탄, 참정권 보장 촉구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3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3/뉴스1

한편 경기지역에서도 투표 용지가 모자르거나 개표 결과를 잘못 입력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선거 당일 경기지역 36개 투표소에는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한 추가 투표 용지가 송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장안 3곳, 수원 권선 1곳, 성남 분당 9곳, 의정부 5곳, 남양주 8곳, 오산 2곳, 화성 동탄 1곳, 용인 기흥 2곳, 김포 3곳, 광주 1곳, 포천 1곳이다.

다만 투표 용지를 실제 수령해 사용한 곳은 23곳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선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제3투표소와 광주시 초월읍 제2투표소 개표 결과가 잘못 입력되기도 했다.

금광2동 제3투표소에서는 안민석 후보와 임태희 후보 득표수가 뒤바뀌어 입력됐고, 초월읍 제2투표소에서는 다른 투표소 개표 결과가 중복 입력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최종 득표수는 안 후보 355만 7171표에서 355만 7356표로, 임 후보는 317만 8132표에서 317만 8364표로 각각 수정됐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기존 37만 9039표에서 37만 8992표로 47표 줄었지만, 당선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경기선관위는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잘못을 방지하기 위해 면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