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으로 시작된 6·3 대전…빗속 정책·정권 심판론 맞대결 본격화

수도권 교통부터 지역 소외론까지 격돌…주요 격전지 등 열기 '후끈'
일제히 출정식…새벽 노동 현장·시장 누비며 '경제 살리기' 한목소리

2026.5.21 ⓒ 뉴스1 김진환 기자

(전국종합=뉴스1) 송용환 기자 =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되면서 여야 후보들은 빗속에서도 새벽 노동 현장과 전통시장, 출근길 거점 등을 누비며 본격적인 표심 경쟁에 돌입했다.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은 물론 부산·대구·충북·전북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전국 곳곳에서 출정식과 집중 유세가 이어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 첫날의 공통 키워드는 '민생'이었다. 후보들은 자정 직후 항만·우편·도매시장·버스차고지·반도체 공장 앞 등을 찾아 노동자와 상인들을 만나며 경제 회복과 생활 밀착형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도권, 노동 현장·교통 공약 앞세워 총력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나란히 새벽 노동 현장을 첫 일정으로 선택했다. 정 후보는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아 우편물 분류 작업을 체험하며 '안전한 일상'을 강조했고, 오 후보는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생활경제 시장' 이미지를 부각했다.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0시 의왕시 월암공영차고지를 찾아 광역교통망과 '원패스' 교통체계 구축 구상을 내세웠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삼성전자 노조 파업 중단과 상생 협상을 촉구하며 이어온 단식농성을 마친 뒤 본격 유세에 돌입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수원 남문시장 출정식과 평택 송탄출장소, 오산역 유세 등을 잇달아 진행하며 '첨단산업도시 경기' 비전을 강조할 예정이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는 동탄 출정식에서 "20%를 돌파하면 양당 구도가 붕괴한다"며 제삼지대론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새 정부 지원론을,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대공토'(대장동·공항·토론) 프레임을 앞세워 맞붙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열했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등은 안중시장과 고덕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동시다발 유세를 벌였다.

경기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진영 임태희 후보와 진보진영 안민석 후보가 성남과 경기 북동부를 돌며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영남권, 부산·대구서 경제·정권 구도 격돌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각각 항만 노동 현장과 도심 출근길에서 선거전을 시작했다.

전 후보는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통선 노동자들과 만나 "부산을 완전한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고, 박 후보는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에서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부산의 현안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시정 연속성을 부각했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초접전 양상 속에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범어네거리 출정식에서 "침체한 대구를 다시 살리는 선거"라며 변화론을 강조했고, 추 후보는 새벽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경제 전문가인 추경호가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경제 회복 이미지를 내세웠다.

호남권, 전북서 '소외론'·'견제론' 충돌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와 양정무 국민의힘 전북지사 후보, 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는 전주 도심에서 각각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전북은 수도권 중심 발전과 호남 내 소외까지 ‘삼중 소외’를 겪어왔다"며 "전북 소외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양 후보는 "35년간 민주당 독점 정치로 전북 경제가 무너졌다"며 견제론을 앞세웠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는 "전북도지사는 중앙당이 아니라 전북 도민이 선택하는 것"이라며 지역 자존심을 강조했다.

충청권, 충북·충남서 전·현 정권 심판론으로 승부

신용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와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는 청주 도심에서 맞붙었다. 신 후보는 "윤어게인 추종 세력에게 충북을 맡길 수 없다"며 이전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고, 김 후보는 "민주당의 오만을 반드시 깨부수겠다"며 현 정권에 맞서겠다는 각오를 펼쳤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와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천안에서 동시에 출정식을 열고 맞붙었다. 김 후보는 "힘센 충남의 밑그림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고, 박 후보는 "민생 회복과 세계 속 도약의 출발점이 될 선거"라고 강조했다.

강원권, 경제 회복·안전 행보 부각

우상호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는 각각 경제 회복과 안전 행보를 앞세웠다. 우 후보는 춘천 출정식에서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찾아오는 강원을 만들겠다"며 경제 성장과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후 춘천소방서를 찾아 야간 근무 중인 소방대원들을 격려하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도정의 최우선 가치"라고 밝혔다.

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6월 3일 치러지며, 사전투표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남은 13일 동안 각 당은 수도권과 PK·TK, 충청·호남 등 핵심 승부처를 중심으로 더욱 치열한 여론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공동취재=강교현, 구진욱, 김낙희, 김용빈, 남승렬, 문채연, 이성덕, 이윤희, 이종재, 임순택, 유준상, 장수인, 장예린, 정지윤, 최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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