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원로'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명예이사장 별세…향년 93세

‘남북 화해 협력·대학 스포츠 발전 주역’…단국학원 중흥 이끌어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이산가족상봉단장…남북화해 새장 열어

고(故)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단국대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학교법인 단국대학의 중흥과 발전을 이끌었던 중재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명예이사장이 향년 93세의 일기로 20일 별세했다. 영결식은 24일 오전 10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단국대학교 학교장으로 엄수된다.

고(故) 장충식 명예이사장은 1932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독립운동가였던 선친 범정 장형 선생을 따라 만주 일대를 오가며 교육을 통해 나라에 보답한다는 ‘교육보국(敎育報國)’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1967년엔 단국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취임, 36년간 총장과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단국대를 독립정신에 입각한 민족사학이자 국내 주요 대학으로 성장시켰다.

1978년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캠퍼스인 천안캠퍼스를 설립해 대학의 지역 분산 모델을 제시했다. 지방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의과대학병원과 치과대학병원을 설립했다. 또 교육 환경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죽전캠퍼스 이전을 추진했다.

장충식 명예이사장은 냉전시기인 1989년 우리나라 최초로 사회주의 국가였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공과대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유학생을 파견해 동구권 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한반도기를 제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 단장을 맡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단국대에 비인기 빙상종목인 스키부(1968년)와 빙상부(1976년)를 창단해 대한민국의 빙상종목 강국으로 발전에도 기여했다. 대한체육회는 공로를 인정해 2024년 ‘제7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단국대 상징탑.(단국대 제공) ⓒ 뉴스1 김평석 기자

인문학의 부흥과 민족정신 계승에도 의미 있는 업적을 남겼다. 1970년 동양학연구원을 설립해 세계 최대의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 편찬을 주도했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장을 지내며 백범 김구 선생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섰다.

봉사와 나눔에도 힘썼다. 1975년 한성로타리클럽에 입회하며 국제로타리와 인연을 맺었고, 2003년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를 역임했다. 2011년에는 탁월한 봉사활동을 실천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국제로타리 ‘초아의 봉사상’도 받았다.

1990년 범은장학재단을 설립해 9122명에게 87억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다양한 저술 활동을 통해 교육과 사회에 대한 철학을 나누기도 했다.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을 지내는 등 문화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고인은 △국민훈장 모란장 △중화민국 문화상 △적십자사 포장증 △대한민국체육상(공로상) △대한적십자사 유공장(금장) △올림픽유공 맹호훈장 △체육훈장 청룡장 △IOC올림픽 훈장 △4.19혁명 대상 △대한체육회 체육상 특별공로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신동순 여사, 장호성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과 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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