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000만원 기부 논란'…임태희 후원금 간 재단 재조명

재단 출신 인사, 도교육청 비서실 입성 뒤 후원금 모금
계좌 관여 정황까지 재조명…공정포 “사용처 공개하라”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도교육청에 채용된 A 비서관과 한국정잭재단 관계자가 주고 받은 문자 내용.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임태희 경기교육감의 선거 후원금 1억6000만원 기부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부처인 한국정책재단이 과거 경기도교육청 비서실 후원금 모금 논란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임 교육감 취임 이후 재단 출신 인사들이 도교육청 비서실에 들어와 후원금 모금 활동에 나섰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다.<뉴스1 18일자 보도>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임 교육감은 2022년 경기교육감 선거 이후 남은 후원금 약 1억6000만원을 같은 해 8월 한국정책재단에 기부했다.

한국정책재단은 임 교육감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사장을 지낸 민간 정책연구 재단이다.

해당 재단은 임 교육감 취임 이후 도교육청 비서실의 후원금 모금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한국정책재단에서 수석연구원과 사무처장으로 일했던 A 씨는 임 교육감 취임 이후 도교육청 비서실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후 A 씨가 재단 정기후원 모금 활동에 나서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후원 대상은 선거 이후 도교육청에 들어온 임기제 공무원들이 다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은 이후 A 씨의 재단 계좌 관여 정황까지 추가로 알려지며 더 커졌다.

A 씨는 당시 재단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재단 모든 계좌 입출금 내역과 통장 잔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재단 거래은행에 등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시 도교육청 내부에서는 공무원 신분으로 재단 계좌 관리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재단 측은 임기제 공무원들에게 받은 후원금을 돌려주고 정기후원 신청도 취소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과거 후원금 모금 논란이 있었던 재단에 교육감 선거 후원금까지 들어간 만큼 단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선이 나온다”며 “기부 경위와 실제 사용처를 보다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전직 교장이 임태희 경기교육감 선거사무소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공정포 제공)

앞서 공정과 정의교육실현을 위한 포럼(공정포)은 전날 임 교육감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거 후원금 어디 갔나’ ‘소명 안 하면 사퇴가 답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 시위를 벌이며 후원금 사용 경위와 실제 사용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임 교육감이 2022년 교육감 선거 이후 남은 후원금 약 1억6000만원을 같은 해 8월 한국정책재단에 기부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