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지기 전 찾아라"…분당 영장산서 길 잃은 80대 할머니, 신속 구조

GPS 활용해 일몰 전 긴급 수색…신고 50분 만에 발견
주왕산 초등생 사망까지…잇따르는 산악사고 '주의보'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성남=뉴스1) 김기현 기자 = 산에서 길을 잃은 80대 할머니가 소방당국의 신속한 수색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4시 5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영장산 일대에서 "할머니가 길을 잃었고 허리가 많이 굽어 스스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자 GPS 위치값을 토대로 야탑동 원적정사 인근에 차량을 배치한 뒤 곧바로 등산로 수색에 들어갔다.

구조대원들은 일몰 이후 수색이 어려워질 가능성을 고려해 속도를 높여 산을 올랐고, 신고 접수 약 50분 만인 오후 5시 43분께 구조 대상자인 80대 여성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탈진 상태를 보였으나 큰 외상은 없었다. 구조대원들은 현장에서 A 씨를 상대로 체온 유지와 수분 보충 등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이어 오후 5시 48분부터 A 씨를 양쪽에서 부축하며 하산했고, 오후 6시 37분께 구급차를 이용해 귀가 조처했다.

최근 산악사고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초등학생 B 군(11)은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았다가 홀로 산행에 나선 뒤 연락이 끊겨 실종됐다.

그는 수색 이틀 만인 12일 주왕산 주봉 인근 주왕암 방면 400m 지점 수풀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고령자나 어린이의 경우 체력 저하와 방향 감각 상실로 사고 위험이 큰 만큼 무리한 단독 산행을 자제하고, 일몰 전 하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