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학생·교직원 1200여명 "총장 임명제 철회하라" 규탄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대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1000여 명이 12일 '총장 임명제' 철회를 학교 법인에 공식 요구했다.
경기대 재학생 및 교직원 1200여 명은 이날 수원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집회를 열고 "임명제 체제에서는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총장을 지목하는 만큼 대학 자율성이 침해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대는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예정된 제12대 총장 선출 방식을 기존 간선제에서 임명제로 변경하는 규정을 의결한 바 있다.
간선제는 교수·직원노조·총학생회·동문회·이사회를 각각 대표하는 20여명이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면 이사회가 이들 가운데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임명제는 재적 이사만으로 이뤄진 총장 후보자 심사위원회가 서류를 제출한 후보 대상자 중 3명을 추려 총장을 결정한다.
경기대 재학생들은 "학교법인 경기학원이 지난달 대학 구성원들과의 사전 협의 없이 총장 선출 방식을 임명제로 변경했다"며 "임명제로 바뀌면 이사회를 제외한 다른 구성원들 의견이 배제돼 학내 비리 등에 대한 견제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대 총학생회는 지난 4일 수원캠퍼스 E-스퀘어 앞에서 '경기대학교 민주주의 장례식'을 열어 이사회 일방적 결정을 규탄하기도 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 역시 최근 성명을 통해 △총장 후보자 접수 마감 직후 후보자 이력서와 직무소견서 공개 △심사 평가 기준 공개 및 심사 종료 후 후보자 순위 공개 △후보자 최종 3인 면접 심사 시 교수·직원·학생·조교·동문 대표가 참여해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 마련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대 총학생회는 학교법인이 임명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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