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근로자 손가락 절단 사고' 삼립 시화공장 압수수색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와 관련해 경기 시흥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이 SPC삼립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삼립 본사 모습. 2025.6.17 ⓒ 뉴스1 박정호 기자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와 관련해 경기 시흥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이 SPC삼립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삼립 본사 모습. 2025.6.17 ⓒ 뉴스1 박정호 기자

(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손가락 절단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2일 시흥시 정왕동 삼립 시화공장에 수사관 23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안전 관련 교육 및 점검 자료,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다.

이미 경찰은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인 센터장(공장장) 등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한 상태이다.

A 씨 등은 지난달 10일 0시 19분께 삼립 시화공장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햄버거빵 생산라인에서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공무팀 소속 20대 남성 B 씨와 30대 남성 C 씨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야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B 씨는 왼손 중지와 약지 일부가, C 씨는 오른손 엄지 일부가 절단돼 각각 봉합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하고 있다.

A 씨 등은 경찰에 "전원 차단이 안 돼 있고, 덮개가 안 덮인 상태에서 작업한 건 잘못"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C 씨는 한 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덮개가 없었고,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수준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재명 대통령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다음 날인 지난달 15일 수사전담팀을 편성, 하루 만인 16일 공장장 등 4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22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합동 현장 감식에 나서 햄버거빵 생산라인 컨베이어 구동 방식과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 매뉴얼 정상 구비 여부를 살폈다.

고용노동부 역시 삼립 시화공장 공장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등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수사와 별개로 경찰이 자체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한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립 시화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거나 올해 2월 대형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다치는 등 1년도 채 되지 않아 3건에 달하는 인명사고가 났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