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장·군수 '도의원 출신 전성시대'…31개 시군 16명 본선행

민주 천영미 등 13명, 국힘 박형덕 등 3명 공천 확정
임병택·박승원·김보라 3선 도전…광명·동두천은 도의원 출신 맞대결

경기도의회 전경.(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간 경기도 기초단체장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된 가운데 전·현직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야 통틀어 총 16명의 도의원 출신이 공천을 받아 광역의회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 책임자 자리에 도전한다.

10일 경기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31개 시군에서 도의원 출신 13명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특히 고양시 민경선(제8~10대 도의원), 안산시 천영미(제8~10대), 의정부시 김원기(제8~10대) 후보 등 대도시에서 3선 도의원을 지낸 중량급 인사들이 무게감을 드러냈다. 다만, 민경선 후보의 경우 정치자금 의혹으로 당에서 공천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추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도의원을 거쳐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던 시흥시 임병택(제8~9대), 광명시 박승원(제8~9대), 안성시 김보라(제9대) 후보는 '3선 시장' 고지 점령에 나선다. 포천시 박윤국(제4대) 후보는 제31대 포천군수와 제1대·2대 포천시장을 지낸 베테랑으로서 다시 한번 귀환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는 김포시 이기형(제10~11대), 광주시 박관열(제10대), 오산시 조용호(제11대), 이천시 성수석(제10대), 동두천시 이인규(제11대), 가평군 김경호(제10대) 후보 등이 지역 행정 전문가를 자처하며 대거 본선에 합류했다.

시흥시를 제외한 지역의 시장군수 후보자 공천을 마친 국민의힘 역시 3명의 도의원 출신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동두천시 박형덕(제9대) 후보는 시장 재선을 향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으며, 현 과천시장인 신계용(제7대) 후보는 세 번째 시장직 도전에 나선다. 광명시에서는 김정호(제11대) 후보가 공천받아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들 지역 중 광명시와 동두천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가 도의원 출신으로 채워지며 '도의원 간 맞대결' 성사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성과 속에서 제11대 도의회 현역 의원 20여 명이 기초단체장에 도전했지만 경선 탈락 등의 사유로 최종 4명만이 본선에 진출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광명 시사평론가는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지역구 관리 능력이 공천 과정에서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며 "이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광역의회 의정 활동의 성과가 기초단체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