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지선·보궐 국힘 주자들 잇단 계엄 사과…중도 표심 공략 박차

하남갑 보궐 출마 이용 "정권 과오 피하지 않고 책임지겠다"
'재선 도전' 이현재 "민주주의·헌정 질서 훼손 안 돼"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6.5.6 ⓒ 뉴스1 신웅수 기자

(하남=뉴스1) 양희문 기자 =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하남 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과 선을 긋고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정부 실패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가 창출한 정권의 과오를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을 만드는 일에 함께했다면 정권 실패 앞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로 발표한 절윤 결의문에 대해선 "당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리는 등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꼽힌다.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았었고, 비상계엄 이후에는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지역 정가에선 이 전 의원이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두지 않으면 본선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절윤'을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의 낮은 지지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8.6%, 국민의힘은 3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27~30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9.5%로 나타났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6%이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은 4.6%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방선거는 통상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이 전 의원이 강성 지지층과 선을 긋고 외연 확장 전략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이현재 국민의힘 경기 하남시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6·3전국동시지방선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6.04.30/뉴스1 양희문 기자

재선에 도전하는 이현재 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도 지난달 3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불법 계엄이 국민을 불안에 빠뜨렸고 당은 여전히 분열과 갈등 속에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민주주의 가치와 헌정 질서는 훼손돼선 안 되며 시민의 자유와 안전은 우리 시 행정의 최우선 가치"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하며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진보·보수 진영을 오가며 선거를 이끈 경험이 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