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사장' 신상정보 공개될까…박왕열과 연관성 '부인'

전문가 "방어권 차원 거짓진술 가능…대질신문 등 연관성 밝혀야"

'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이른바 '청담 사장' 최 모 씨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1 ⓒ 뉴스1 황기선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상선 최 모 씨(51)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가 6일 결정되는 가운데 박왕열과 연관성은 계속 부인하는 입장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최 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심의위원회는 총경 이상 내부 위원 3명과 법조계·학계·의료계 등 외부 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신상정보공개는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 신상공개법)에 따라 피의자의 얼굴, 성명, 나이 등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는 제도다. 미성년자는 해당하지 않는다

최 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약 100억 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다.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했으며 '청담' '청담사장' 등의 이름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불법 수익금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부동산을 사들이고 고액의 외제 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는 마약 혐의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고 있으나 박왕열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연관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왕열은 필리핀 마약 유통 총책이었다.

박왕열은 해외에서 확보한 마약류를 국제택배나 공범을 이용해 국내로 보내고 이를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왕열이 마약을 어떻게 확보했는가에 초점을 잡고 집중수사를 벌인 끝에 최 씨로부터 물량을 공급 받았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하지만 최 씨는 박왕열과 모르는 사이라고 선을 긋고 있는데 이는 형량 줄이기 수법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범죄자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할 거는 하지만 주요하거나 결정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할 수밖에 없다"며 "박왕열은 세간의 주목을 받은 피의자이기 때문에 방어권 차원에서 어느 정도 (최 씨가)거짓말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어느 정도 증거를 가지고 있겠지만 박왕열과의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야 진실을 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판을 앞둔 박왕열과의 대질신문도 연관성을 밝혀내는 방법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 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13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현재 포렌식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포렌식 과정에서 최 씨와 박왕열과의 연관성을 포착할 만한 단서가 더 확보될 =지 주목된다.

앞서 태국 사뭇쁘라깐 주에 체류 중이던 최 씨는 현지 경찰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지난달 10일 검거됐다. 이달 1일 강제 송환됐으며 지난 3일 구속됐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