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추미애 vs 양향자' 대결…첫 여성 광역단체장 예약
'6선 관록' vs '경제 전문가'…고물가·민생 변수에 표심 향방 촉각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에서 사상 첫 '여-여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민선 지방자치 이후 첫 여성 광역단체장(헌정사상 최초) 탄생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가 경기도지사 선거 본선에서 맞붙는다. 국민의힘이 전날(2일) 양 후보를 경기지사 후보로 공천하면서 사실상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민선 지방자치 이후 처음으로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도지사와 광역시장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당선자는 없었다.
앞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고, 김은혜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지만 모두 낙선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상징성이 걸린 승부로 평가된다.
민주당 추 후보는 6선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다. 대구 출신으로 판사 재직 후 정계에 입문해 서울 광진을에서 5선을 지냈고, 22대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에 당선되며 여성 정치인 최초로 '6선' 고지에 올랐다. 당내 경선에서는 선명성을 앞세워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 후보는 풍부한 의정 경험과 국정 운영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경기도를 여권의 핵심 거점으로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양 후보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고졸 신화'를 쓴 상징적 인물이다.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해 여성 최초 고졸 출신 임원에 올랐고,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반도체 등 산업 정책을 강조해왔다.
양 후보는 '정치 선거를 경제 선거로 바꾸겠다'는 기조 아래, 반도체 클러스터가 밀집한 경기도 산업 구조에 맞춘 '경제형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출신 이력 역시 중도층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와 진보당 홍성규 후보 등이 가세한 다자구도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두 후보 간 양강 대결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권 견제론'과 '정권 안정론'이 맞부딪히는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민생 부담 등 경제 이슈가 맞물리며 민심 향배가 막판까지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추 후보의 '관록'과 양 후보의 '전문성' 가운데 어떤 선택이 도민의 지지를 얻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든 1946년 경기도제 시행 이후 약 80년 만에 첫 여성 도지사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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