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캠프, 교육청 홍보물 ‘차용 논란’…공공 이미지 선거 활용 의혹

‘자율·균형·미래’ 문구·색상·형식 유사…“정책 이미지 선거 활용”
임태희 측 “기존 양식 참고…문제 소지 확인 후 수정”

28일 배포된 임태희 예비후보 캠프 보도자료(사진 왼쪽)와 경기도교육청 홍보 보도자료

(경기=뉴스1) 이윤희 배수아 기자 = 임태희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측이 공공 홍보물 이미지 차용 논란에 휩싸였다.

보도자료에 ‘자율·균형·미래’ 문구와 색상, 그래픽을 경기교육청 홍보물과 유사하게 구성하면서 경기교육청이 구축해 온 정책 이미지와 홍보 자산을 선거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임태희 미래교육캠프는 이날 출마 선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는 ‘자율·균형·미래’ 문구와 교육 정책 홍보물 형태의 그래픽, ‘2학기도 미래교육 흔들림 없이’ 문구가 포함됐다.

문제는 캠프 명의 자료임에도 제목 배치와 색상, 키워드 강조 등 보도자료 형식 전반이 경기도교육청 자료를 연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동일한 톤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자율·균형·미래’ 문구와 색상·그래픽은 경기교육 정책을 상징하는 요소로 인식돼 온 만큼 공공 정책 이미지를 선거 메시지에 끌어온 것 아니냐는 해석과 동시에 이를 선거에 활용한 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붉은색·보라색·녹색 타이포와 원형 도형 기반 강조 디자인, ‘2학기도 미래교육 흔들림 없이’ 문구 역시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는 만큼 현직 행정의 연장선처럼 보이도록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결국 키워드와 색상, 문구, 형식까지 공공 홍보물과 유사하게 구성되면서 단순 참고를 넘어 ‘이미지 차용’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캠프 자료임에도 교육청 공식 자료로 보이도록 설계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임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과거 교육청 근무 경험이 있는 인력들이 기존 양식을 참고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별도 제작 과정 없이 일반 보도자료 형식으로 활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내용을 확인해 캠프 자체 양식으로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공공기관과 유사한 표현 사용은 논란 소지가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공적 지위와 혼동을 초래할 수 있는 표현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