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재보선 민주 '전략공천' 완성…국힘, 하남갑 '유승민 카드' 만지작

평택을 '다자 격돌'…김용남·조국·김재연·유의동·황교안 '혼전'
민주, 하남갑 이광재 투입…국힘, 이용·유승민 '안갯속'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지난 26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참여를 홍보하고 있다. ⓒ 뉴스1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지역 3개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을 전격 마무리하며 기선 제압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수도권 동부의 핵'인 하남시 갑을 놓고 막판 수싸움에 돌입했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전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산갑·평택을·하남갑 등 경기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 3곳 대진표를 확정했다. 이번 공천의 핵심 키워드는 '체급'과 '수도권 탈환'으로 요약된다.

안산갑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안산 단원을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는 김남국 당 대변인을 전격 배치했다. 인지도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김 대변인을 투입해 안산 지역 조직력과의 결합을 통해 선거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을 전략 공천하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이에 따라 '지역 밀착형' 대 '전국구 인지도' 구도가 형성됐다.

평택을은 다자 구도가 형성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범진보진영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이 김용남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면서 진보 진영 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을 공천하며 맞불을 놨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에 따라 평택을은 여야는 물론 진보·보수 진영 내 경쟁까지 얽힌 복잡한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하남갑에서는 '거물급' 카드가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애초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이용 전 의원의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해 왔지만, 이광재 전 지사의 등판으로 '인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차출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유 전 의원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수도권 승부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유 전 의원 측은 "아직 당의 공식 요청은 없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유승민 대 이광재' 구도가 성사될 경우 이번 재보선의 최대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발 빠르게 전략공천을 마무리하며 공세에 나선 만큼, 국민의힘도 하남갑 공천을 통해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재보선 승패는 하남과 평택 등 경기 주요 요충지에서의 인물 경쟁이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