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따라 이어진 500년의 미학”…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 24일 개막
전통·현대 만나는 ‘시간의 유희’…곤지암도자공원 12일간 향연
공연·체험·마켓 결합…세대 아우르는 복합 문화축제로 진화
- 김평석 기자
(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조선 시대 500년 왕실 도자의 숨결을 간직한 경기 광주시가 다시 한 번 도자의 향연으로 물든다.
광주시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곤지암도자공원 일원에서 ‘제29회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을 개최해 왕실 도자의 역사를 현대 감각으로 되살린다고 22일 밝혔다.
축제는 ‘물길 위로 피어난 왕실의 품격-시간의 유희’를 주제로 한강 수로를 따라 왕실에 진상되던 도자의 역사적 흐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체험형 문화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올해 축제는 행사장인 곤지암도자공원을 ‘시대의 광장’으로 재구성해 관람객들이 공간 이동 자체를 하나의 문화 경험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통의 권위와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이번 행사는 도자를 매개로 시간과 세대를 연결하는 복합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24일 오후 5시 30분 브릿지 광장에서 열린다. 식전 공연과 공식 행사에 이어 진행되는 주제공연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왕실 도자의 역사와 미학을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1장 ‘보이지 않는 손’은 장인 정신과 헌상 문화를 행렬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2장 ‘시간의 유희’에서는 달항아리의 미학을 무용으로 형상화한다. 마지막 3장 ‘시간의 향유’는 LED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극대화한다.
개막 축하 공연에서는 퓨전 국악 밴드 AUX가 판소리와 록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25일에는 K-POP 그룹 ‘누에라’와 ‘앳하트’가 출연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26일에는 가수 설운도와 정수연이 트로트 공연을 펼친다.
시 관계자는 "전통문화 축제가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축제는 공간을 ‘광장’ 개념으로 재편해 관람 동선 자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
‘브릿지 광장’(ZONE 1)은 축제의 시작점으로 대형 공연과 공식 행사가 열리는 중심 공간이다. 마당극과 버스킹 공연이 상시 운영돼 현장의 활기를 이끈다. 도자를 소재로 한 마당극은 전통과 해학을 결합해 관람객 몰입도를 높인다.
‘미학의 광장’(ZONE 2)은 도자의 본질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명장전과 전시 판매,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돼 있어 관람객이 직접 도자를 만들고 감상할 수 있다. 경매와 워크숍, 다례 시연까지 더해지며 도자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전달한다.
‘축제의 광장’(ZONE 3)에서는 리버마켓이 운영된다. 수공예품과 농산물, 작가 작품이 어우러진 시장 형태로 구성돼 방문객이 소비와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감성 공간을 형성한다.
‘문화의 광장’(ZONE 5)은 가족 중심 체험 공간이다. 전통놀이와 교육형 프로그램, 도자 관련 체험 활동이 마련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연계 행사도 함께 열린다. 5월 1일 음식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예술제, 다문화 어울림 축제가 이어지며 지역 문화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날 어린이날 행사까지 열리면서 단순 행사 수준을 넘어 ‘연휴형 문화 관광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전통 도자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공연, 체험, 마켓 요소를 강화해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였다”며 “이번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은 ‘보는 축제’를 넘어 ‘참여하고 소비하는 축제’로 진화하며, 전통문화의 현대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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