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 고용률 64.8% '역대 최고'…30대 고용률 급증 배경은

미혼 증가·출산 지연 영향…경력단절 구간 40대로 이동

경기도일자리재단 전경.(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 15~54세 여성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30대 고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 증가와 결혼·출산 시기 지연 등 인구구조 변화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1일 국가데이터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도 여성 인구구조 및 고용률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한 GJF 고용이슈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6년과 2025년을 기준으로 혼인 여부와 자녀 유무에 따른 구조 변화 및 고용률 추이를 종합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15~54세 여성 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미혼 여성 비중은 2016년 34.9%에서 2025년 41.9%로 증가했다. 반면 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 여성 비중은 같은 기간 37.7%에서 33.3%로 줄었다.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고 다자녀 비중이 감소하는 등 저출산 경향이 뚜렷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변화 속에 여성 고용률은 상승했다. 2025년 여성 고용률은 64.8%로 2016년 대비 7.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30대 고용률은 57.4%에서 73.7%로 16%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이는 미혼 인구 증가와 함께 결혼·출산 시기 지연, 경력 유지 강화 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여성 경제활동 참여의 특징으로 지적돼 온 ‘M자형 고용곡선’은 완화됐지만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40대 고용률은 65.1%에서 67.9%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고, 경력단절 구간이 30대에서 40대로 이동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기혼 여성의 경우 미성년 자녀가 있으면 고용률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수가 많거나 자녀 연령이 어릴수록 고용률이 떨어지는 구조도 지속됐다. 돌봄 부담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여전히 중요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자리 특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여성 종사 산업은 기존 보건·복지, 제조업, 도·소매, 교육서비스업 중심에서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으로 확대됐다. 전문가 및 사무직 비중이 증가했으며, 상용근로자 비중 확대와 함께 근로시간은 줄고 평균임금은 상승하는 등 고용의 질과 안정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영 경기도일자리재단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와 여성 생애주기를 고려해 기존 경력단절 여성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경력 유지와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유연근무제 확대와 자녀 연령별 맞춤형 돌봄 지원 체계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