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23명 사망 '아리셀 화재' 박순관 대표 2심서 징역 20년 구형(상보)

원심 구형과 동일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이 지난 2024년 8월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8.28 ⓒ 뉴스1 이재명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23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낸 화재 참사를 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박순관 아리셀 대표에 대해 검찰이 재차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27일 수원고법 형사1부(신현일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박 대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 사건 2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 구형과 같이 징역 2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박 대표 아들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에 대해선 징역 15년에 벌금 100만 원을 구형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24년 6월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23명이 숨진 화재 사고와 관련해 유해·위험 요인 점검을 이행하지 않고, 중대재해 발생 대비 매뉴얼을 구비하지 않는 등 안전 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박중언 총괄본부장은 발열감지 점검 등 전지 보관·관리를 미흡하게 하고, 화재 대비 교육 및 소방 훈련을 실시하지 않는 등 안전 관리상 주의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리셀은 2020년 5월 사업 시작 후 매년 적자가 나자, 무허가 파견업체 소속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 320명을 생산 공정에 교육 없이 즉시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 기술력 없이 노동력만 집중적으로 투입해 무리하게 생산을 감행, 참사를 야기했다는 게 수사기관 판단이다.

수사기관은 또 아리셀이 생산 편의를 위해 방화구획을 철거하고, 대피경로에 가벽을 설치하는 등 구조를 임의로 변경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23일 1심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최대 형량인 징역 15년을, 박 총괄본부장은 징역 15년과 벌금 100만 원을 각각 선고받고 양형부당 등을 사유로 항소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