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의 만남…38개 언어 동시통역 가능 '성흥티에스'

배성현 성흥티에스 대표 "디스플레이 제조 넘어 산업 현장 바꾸는 기업이 목표"
[경과원과 지역기업의 상생]

편집자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과원의 각종 지원 정책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도내 기업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주)성흥티에스 배성현 대표. 재판매 및 DB금지)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국적이 서로 다른 사람이 투명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하면, 모니터에 각자의 언어가 표기돼 의사소통이 가능한 세상이 왔다.

해당 기술을 구현한 사람은 경기 성남의 ㈜성흥티에스 배성현 대표다. 성흥티에스는 투명 OLED, 투명 LCD, 터치 모니터 등을 설계·제작·설치·납품하는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이다.

배 대표는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통역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친밀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투명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동시 통역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동시 통역 시스템은 영어와 중국어(간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총 38개 언어를 지원한다.

해당 제품은 은행과 증권사, 인천공항, 서울역, 출입국관리소 등에 납품됐고,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관광안내소에 설치해달라고 요청이 오기도 했다.

(성흥티에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배 대표에게 사업을 펼치면서 한계에 부딪혔던 순간을 묻자, 배 대표는 즉시 "판로 확대와 규제"라고 답했다.

그는 "버스 유리창 투명 OLED를 설치하는 규제 특례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음에도 사업을 진행하는데 여러가제 규제를 통과해야 했다"면서 "투명 디스플레이 같은 신기술이 실제 시장에 적용되기까지 여러 제도와 실증 절차를 넘는 건 앞으로의 큰 과제"라고 말했다.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회사를 넘어, 고객의 일상에서 성흥티에스의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성흥티에스의 비전이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교통, 전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을 만나기 위해 성흥티에스 직원들은 오늘도 기술력을 쌓고 있다.

배 대표는 회사의 청사진으로 "투명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회사가 산업 현장을 바꾸는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통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희는 무리하게 외형만 키우기보다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중견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길 원합니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