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험담을 해?"…흉기 들고 지인 찾아간 50대 체포

살인예비 혐의 적용…피의자 "술 취해 기억 안 나"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안산=뉴스1) 김기현 기자 =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챙겨 지인을 찾아간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살인예비 혐의로 5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안산시 단원구 소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지인 B 씨가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앙심을 품어 자택에서 흉기를 챙겨 300여m 떨어진 B 씨가 사는 빌라로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그는 빌라 공동 현관문에 가로막혀 내부로 들어가지 못했고, 결국 다시 자택으로 되돌아왔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당초 A 씨에게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를 적용했으나, 그가 B 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들고 찾아간 것으로 판단해 죄명을 살인예비죄로 변경했다.

A 씨는 B 씨와 유년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모종의 일로 최근 10여 년 간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로부터 B 씨가 내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어 화가 났다"며 "술에 취해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 보호 조치를 취하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보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