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2명에 필로폰 투약 황하나, 첫 공판서 혐의 부인

수원지법 안양지원, 5월 2차 공판에 증인신문 예정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2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26 ⓒ 뉴스1 김영운 기자

(안양=뉴스1) 유재규 기자 = 지인에게 필로폰을 직접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7)가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3단독 박준섭 판사는 17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황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구지역 소재 한 아파트에서 지인 A 씨와 B 씨 등 2명에게 필로폰 투약을 권유하면서 직접 주사기를 이용해 그들에게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의 공소사실 인부에 대해 황씨의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답했다. "변호인과 의견이 같나"는 박 판사의 물음에 황씨도 "그렇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투약자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검찰 측 또한 증인신문을 요청했다.

법정에 출석 예정인 증인은 투약자 등 총 4명이다.

박 판사는 "차후 기일은 증인신문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씨로부터 마약을 받은 공범 중 1명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이튿날 태국으로 출국했다. 공범은 여권 무효화 및 적백수배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귀국하지 않은 채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 씨는 도피생활을 이어오던 중 지난해 말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국적기 내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를 이어오던 검찰은 황 씨가 A 씨와 접촉하며 유리한 증언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변호인은 또 공범 A 씨가 이 사건과 황 씨와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진술서와 녹취록을 수사기관에 제출했으나 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공범 B 씨는 검찰에 "황 씨로부터 보복성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 공범들은 2024년 각각 기소유예 및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이 사건에 앞서 2015년 5~9월 서울지역 소재 자택에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2019년 당시 황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으나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또 한차례 더 기소돼 징역 1년8월을 선고 받았다.

황 씨에 대한 2차 공판은 5월14일에 열릴 예정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