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나는 검증된 '현금 자산'…초보 아닌 모범 운전자 필요"

"개혁·미래 자산도 좋지만, 도정엔 즉시 투입 가능한 실력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 ⓒ 뉴스1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재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본인을 당장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현금 자산'에 비유하며 경기도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4년 도정 성과를 '역주행에 맞선 정주행'으로 정의하며, 행정가로서의 역량에 정치적 소통 능력을 더한 '김동연 시즌 2'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 경선 후보들을 '개혁 자산'(추미애), '미래 자산'(한준호) 등으로 예우하면서도, 본인에 대해서는 "바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현금 자산"이라고 차별화했다.

1430만 인구의 경기도를 이끄는 데 있어 '초보 운전자'나 '난폭 운전자'가 아닌, 검증된 '모범 운전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 4년의 임기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맞서 재정·외교·경제 정책에서 정주행을 했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공급 해결,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예타 통과, 100조 원 이상의 투자 유치 조기 달성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다만 지난 임기 중 아쉬운 점으로는 '정치적 스킨십 부족'을 들었다. 김 지사는 "오랜 관료 생활을 하다 보니 성과와 효율을 우선시했고, 당원들과의 정서적 교감이 부족했다"며 "4년 전 당선 당시 개인적인 교만함이 있었다는 점을 성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에 성공한다면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도정에 더 확대하고 당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즌2'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 분도(分道) 문제에 대해 김 지사는 "분도라는 표현을 쓰기보다는 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자고 했다. 북부 대개발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는데, 특별자치도와 같은 목표"라며 "규제 완화와 대기업 유치, 인프라 구축을 통해 북부 지역의 내실 있는 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기 내 주택 80만 호 착공과 투자 유치 200조 원 달성을 자신하며 "부동산 공급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모델을 경기도가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의 추경 편성 움직임에 대해서도 '신속·과감·충분'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역시 민생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별도의 추경을 준비해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년간 국민의힘 소속 서울·인천시장 사이에서 겪었던 협치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 김 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수도권 석권을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확정되면 공통 공약을 발표하겠다"며 "수도권 광역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31개 시·군도 (민주당이) 석권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