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들 '깜깜이 경선' 성토…"토론회 2회 이상으로"
권칠승·한준호·양기대, 중앙당 향해 '검증 기회 확대' 강력 촉구
- 송용환 기자,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최대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일부 후보가 15일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현 경선 체제를 '깜깜이 선거'로 규정하며 토론회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나선 기호 4번 권칠승 후보는 정견 발표 서두에서 "대한민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지사 선거가 너무 깜깜이"라고 직격했다. 권 후보는 "누가 무슨 정책으로 경기도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기본적인 내용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단 한 번의 토론은 너무 부족하다. 더 많은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당 선관위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기호 1번 한준호 후보 역시 정견 발표 말미에 선관위와 당을 향해 공식 요청을 던졌다. 한 후보는 "1430만 경기도민의 선택권을 위해 이 선거는 도민과 국민의 선거가 돼야 한다"며 "도민의 선택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토론의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연설회가 끝난 뒤 후보들과 함께 토론을 적어도 서울만큼 2회 이상 늘릴 수 있도록 합의를 요청드린다"며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기호 3번 양기대 후보의 경우 이날 해당 사안을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전부터 꾸준히 비판을 제기해 왔다.
양 후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앙당 선관위에 최소 2회 이상 공개 토론회 개최를 요구해 왔는데 여전히 답이 없다"며 "5명의 후보 중 도대체 어느 후보가 토론을 반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서울보다 훨씬 크고 인구가 많은 경기도가 서울만큼의 검증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며 깜깜이 선거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 후보의 공통된 주장은 서울시장 경선 토론이 2회 진행되는 것과 비교해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가 1회에 그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정책과 비전으로 대결해야 할 경선이 인지도 위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실력을 면밀히 살필 수 있는 장이 추가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보들이 연설회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토론회 확대를 요구함에 따라 향후 중앙당 선관위의 대응과 후보 간 추가 토론 합의 여부가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합동연설회에 이어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20분간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예비경선은 100% 권리당원 투표로 실시되며, 5명 후보 가운데 상위 3명만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이후 4월 5~7일 진행되는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15~17일 결선 투표도 실시된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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