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김동연 "나는 일 잘하는 친명…李정부 성공 위해 재선 도전"

“정치 초짜의 교만함 있었다…김용 전 부원장에 공식 사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역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12 ⓒ 뉴스1 김영운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을 향한 ‘반명(반이재명)’ 프레임을 정면 반박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일 잘하는 친명’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 4년 전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조력자들을 소홀히 했던 점에 대해 ‘교만함’이었다고 인정하며 몸을 낮췄다.

김 지사는 13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 인터뷰에서 정치권 일각의 ‘반명’ 시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나는 일 잘하는 친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와 한 팀이 돼 대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당시 캠프에서는 제 선거운동보다 더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경선 이후에도 한 팀이 돼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경기도는 국민주권정부의 제1 국정 파트너이자 동반자로 앞장서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3% 잠재성장 목표 가운데 2%는 경기도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도지사 당선 이후 자신을 도왔던 이재명계 인사들을 배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진솔한 성찰을 내놨다.

김 지사는 “당시 관료 생활 34년을 마치고 정치에 입문한 지 10개월밖에 안 된 초짜였다”며 “관료로서 합리성과 효율성만 따지다 보니 정치인으로서 함께 가야 할 동지 의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언급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김용 부원장이 좌장 역할을 하며 헌신적으로 도와줬다”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식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 내 경험 때문이라는 교만함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철저히 동지 의식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했다.

재선 가도의 분수령이 될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피를 말리는 과정”이라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주요 경쟁자로 추미애 의원과 한준호 의원을 언급하며 “추 의원은 당의 개혁 자산이고, 한 의원은 미래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후보들과의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정책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민선8기 도정 성과에 대해서는 “임기 동안 10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문제와 소방관 미지급 수당 등 해묵은 난제를 해결했다”고 자평했다.

또 윤석열 정부 시기 경기도가 ‘망명정부’ 역할을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앙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달리 확대 재정을 선택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린 점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번 선거의 목표를 ‘이재명 정부의 성공’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실용·실력·실적의 ‘3실 리더십’을 보여주고 계신 만큼, 일 잘하는 대통령에게는 일 잘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