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지사 후보 '5인 경쟁' 완성…본선행 티켓 전쟁 점화

김동연·추미애 12일 공식 출마선언…'수성 vs 공성' 구도
21~22일 예비경선→4월 5~7일 본경선→과반 없으면 결선

왼쪽부터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양기대 전 의원,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공동취재) ⓒ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송용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당내 중량급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5인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재선 도전과 강한 개혁 이미지를 내세운 도전자들이 맞붙으며 경기도가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69)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68)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경선 구도가 완성됐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한준호(52)·권칠승 의원(61)과 양기대 전 의원(64)까지 총 5명이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상태다.

재선 도전에 나선 김 지사는 이날 안양역 경부선 지하화 현장을 찾아 '현장 책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실용·실력·실적의 '3실 리더십'을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을 경기도 현장에서 가장 확실하게 증명하겠다"고 도정 연속성을 내세웠다.

6선 중진인 추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당당한 경기도'를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한 검찰개혁을 언급하며 "시대적 과제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한 성장, 공정 경기, AI 행정 혁신 등을 포함한 4대 비전도 제시했다.

앞서 레이스에 뛰어든 후보들도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한준호 의원은 젊은 감각과 소통 능력을 내세운 세대교체론을 강조하고 있으며, 권칠승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행정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양기대 전 의원은 광명시장 시절의 지방행정 경험과 지역 기반을 중심으로 지지세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후보 압축 절차에 돌입한다. 최대 분수령은 21~22일 진행되는 예비경선이다.

예비경선은 100% 권리당원 투표로 실시되며, 5명 후보 가운데 상위 3명만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이후 4월 5~7일 진행되는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15~17일 결선 투표도 실시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을 두고 현직 지사의 '수성' 전략과 당내 개혁 이미지를 앞세운 도전자들의 '공성(攻城)' 전략이 맞붙는 구도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권리당원 투표로 치러지는 1차 컷오프 결과가 전체 경선 판세를 가르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1차에서 대세를 굳힐 것인가, 아니면 결선투표라는 제도적 장치를 타고 '역전 드라마'가 쓰일 것인가가 경선 관전 포인트"라며 "결국 '이길 수 있는 인물'을 원하는 중도층의 민심과 '정체성'을 중시하는 당심의 간극을 누가 더 잘 파고드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