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대문에 '빨간 낙서'…'보복 대행' 20대 구속 송치

"가만 안 둔다" 협박 유인물도 부착
경찰조사서 "텔레그램 흥신소 취업시도 범행" 주장

(군포=뉴스1) 김기현 이상휼 기자 = 타인 집 현관문에 래커칠하고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성 글이 담긴 유인물을 부착하는 등 이른바 '보복 대행'을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진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협박 혐의를 받는 A 씨를 오는 4일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30분께 경기 군포의 한 다세대주택 현관문에 빨간색 래커로 낙서하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 약 10장을 부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 이튿날인 같은 달 25일 오후 4시께 서울시 소재 A 씨 자택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A 씨는 돈을 벌기 위해 텔레그램에서 흥신소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된 신원을 알 수 없는 상선 지시로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순히 누군가로부터 6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고 심부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불법적인 일을 지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아울러 "범행 당일 상선으로부터 오더(지시)를 받고 나서야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대가가 상당했고, 뒤늦게 못 하겠다고 말하기도 어려웠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다만 A 씨는 현재까지 금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상선 추적을 위해 텔레그램에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비슷한 시기 화성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과 A 씨 사건 사이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