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택·상가서 대마 재배 일당 재판행…조명 등 전문 장비 갖춰
6억7000만원 상당…6400회 흡연 분량
경기 오산 상가·화성 빌라서 대마 재배
-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도심가 주택과 상가에서 대량의 대마를 재배해 유통한 일당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2일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이하 마약합수본)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등 혐의로 40대 A 씨와 중앙아시아 국적의 40대 B 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A 씨 등 2명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경기 오산시의 한 상가에서 대마 재배 시설을 설치해 대마 16주를 재배하고 건조 대마 4㎏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대마를 재배하면서 직접 흡연하고, 필로폰을 투약하기도 했다.
A 씨는 과거에도 대마 재배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도주해 도피생활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오산의 상가를 은신처 삼아 또다시 대마 재배 범행을 벌였다.
합수본은 A 씨 외에도 중앙아시아 국적의 40대 B 씨 등 2명도 대마 재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B 씨는 같은 국적의 C 씨와 함께 2025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경기 화성의 한 빌라에서 대마 12주를 재배하고 건조대마 496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B 씨 일당은 대마를 직접 흡연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23차례에 걸쳐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대마 38g을 판매했다.
마약합수본은 A 씨와 B 씨 일당이 보관한 건조 대마가 총 4.5㎏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6억7000만 원 상당으로 6400회를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들 일당이 설치한 대마 재배 시설엔 LED 조명 기구, 재배용 텐트, 식물 영양제, 환기 시설, 공기청정기 등 전문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이들은 또 수사 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CCTV까지 설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 일당의 범행은 검·경의 세관 수입통관내역 분석으로 덜미가 잡혔다.
마약 합수본 관계자는 "대마 매수 등 공범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 21일 수원지검에서 공식 출범했다. 각 기관에 분산됐던 수사·단속·정보역량·치료·재활·예방 등 행정 역량을 하 나로 결집한 범정부 차원의 마약수사 컨트롤 타워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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