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택·상가서 대마 재배 일당 재판행…조명 등 전문 장비 갖춰

6억7000만원 상당…6400회 흡연 분량
경기 오산 상가·화성 빌라서 대마 재배

1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의 대마 재배시설 적발 관련 브리핑에 앞서 수사관들이 건조 대마 및 대마 재배시설 등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도심가 주택과 상가에서 대량의 대마를 재배해 유통한 일당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2일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이하 마약합수본)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등 혐의로 40대 A 씨와 중앙아시아 국적의 40대 B 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A 씨 등 2명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경기 오산시의 한 상가에서 대마 재배 시설을 설치해 대마 16주를 재배하고 건조 대마 4㎏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대마를 재배하면서 직접 흡연하고, 필로폰을 투약하기도 했다.

A 씨는 과거에도 대마 재배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도주해 도피생활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오산의 상가를 은신처 삼아 또다시 대마 재배 범행을 벌였다.

합수본은 A 씨 외에도 중앙아시아 국적의 40대 B 씨 등 2명도 대마 재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B 씨는 같은 국적의 C 씨와 함께 2025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경기 화성의 한 빌라에서 대마 12주를 재배하고 건조대마 496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B 씨 일당은 대마를 직접 흡연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23차례에 걸쳐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대마 38g을 판매했다.

신준호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1부본부장이 1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브리핑룸에서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의 대마 재배시설 적발 관련 브리핑이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2.12 ⓒ 뉴스1 김영운 기자

마약합수본은 A 씨와 B 씨 일당이 보관한 건조 대마가 총 4.5㎏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6억7000만 원 상당으로 6400회를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들 일당이 설치한 대마 재배 시설엔 LED 조명 기구, 재배용 텐트, 식물 영양제, 환기 시설, 공기청정기 등 전문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이들은 또 수사 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CCTV까지 설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 일당의 범행은 검·경의 세관 수입통관내역 분석으로 덜미가 잡혔다.

마약 합수본 관계자는 "대마 매수 등 공범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 21일 수원지검에서 공식 출범했다. 각 기관에 분산됐던 수사·단속·정보역량·치료·재활·예방 등 행정 역량을 하 나로 결집한 범정부 차원의 마약수사 컨트롤 타워다.

sualuv@news1.kr